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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로명→3D 입체로 탈바꿈…주소 개념이 달라진다
등록일 2023-03-16 조회 883
작성자 관리자(KAIS) 출처 국민일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업체 ‘윙(Wing)’은 미국과 호주, 핀란드 일부 도시에서 1.2㎏ 한도의 가벼운 물품을 드론으로 배달해준다. 드론이 착륙하지 않고 약 7m 높이에서 줄을 늘어뜨려 물건을 내려놓는 방식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10년 가까이 드론 배송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최근 안전성을 입증해 미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얻었고, 빠르면 올해 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드론 배달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경기도 가평의 펜션 지역과 편의점을 연결한 것으로 드론 배달 앱을 활용해 손쉽게 주문하도록 설계됐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가평 시내를 출발해 펜션 밀집 지역까지 차량으로 제품을 운송하면 평균 시속 15.7㎞로 주행이 가능하며, 배송 시간은 89분이 걸린다.

하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같은 거리를 26분 만에 배송할 수 있다. 이동시간이 평균 7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퀵 배송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에서 드론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드론 배송은 기존의 도로명 주소가 아니라 새롭게 지정된 사물·입체 주소를 기반으로 한다. 행안부가 추진하는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은 2차원 평면개념인 현행 도로명 주소를 3차원 입체주소로 전환하고, 건물에만 부여하던 주소를 지하, 시설물, 공간 등으로 확대·부여하는 사업이다.

촘촘한 주소망이 개발되면 이는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 인프라 역할도 한다. 드론 배송과 함께 떠오르는 유망분야가 자율주행차 발렛 주차, 자율주행 로봇 배송, 실내 내비게이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은 기술적 한계로 최종단계 주차에선 사람의 힘을 쓸 수밖에 없는데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고,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나 지하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정부에서는 버스·택시승강장, 둔치 주차장, 어린이공원, 전기차충전소 등 사람들의 이용횟수가 많은 공공시설에도 상세하게 주소를 부여해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베이스화된 주소도 로드맵 정도로만 활용되던 것을 벗어나 배송과 주행 영역에서 한층 더 혁신적인 서비스와 결합될 수 있다.

행안부가 발표한 ‘제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을 보면 2026년까지 배달이 가능한 접점은 현재 700만개에서 1400만개로 2배 이상, 지상도로 중심이던 이동경로도 실내와 지하 등으로 확장돼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는 “전 국토의 모든 이동경로와 접점을 3차원 입체주소로 디지털화할 수 있다”며 “향후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주소정보산업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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